차갑게 우려낸 ‘진짜 냉커피’ 깊은 맛과 향 ‘뜨거운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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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13/05/02

■ 커피상식의 반란 콜드 브루 커피
화학실험실 플라스크 같은 추출장비서 한 방울씩 뽑아내
원두 속 방향족 화합물 남아 핸드드립보다 아로마 풍부
달달한 다방커피 즐겼던 한국인의 입맛과 궁합도한국일보 | 유상호기자 | 입력 2013.05.01 19:51 | 수정 2013.05.02 08:19

커피는 뜨겁다. 상식이다. 그건 거의 ‘하늘은 파랗다’는 것만큼 자명한 이치로 들린다. 물론 차갑게도 마신다. 하지만, 스트로 꽂힌 플라스틱 잔에 담겨 얼음덩어리 사이로 흑갈색 와류를 일으키는 건, 막 에스프레소머신에서 뽑아낸 뜨거운 샷(shot)이다. 편의점 냉장고 안에 가지런히 줄지어 있는 차가운 캔커피도, 커피로 태어나는 순간은 크게 다를 것 없다. 뜨거운 물이 분쇄된 커피 원두와 만날 때 추출돼 나오는 액체, 요컨대 그것이 커피다. 지금까진 그랬다.

↑ 차갑게 천천히 우려내는 콜드 브루 커피는 핸드 드립보다 부드럽고 달콤하고 향기롭다.

그런 상식을 깨는 커피가 퍼지고 있다. 차가운 물로 우려내는 커피, 우리나라에선 ‘더치 커피(Dutch coffee)’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콜드 브루 커피(cold brew coffee)다. 화학실험실의 플라스크 같은 추출장비의 기묘한 생김새 덕에, 마시기보다는 보여주기 위해 카페에 전시되던 커피다. 그런데 맛을 알아차린 사람들이 늘면서 콜드 브루 커피가 카페의 인테리어 소품에서 주문대의 메뉴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대기업의 캔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차갑게 우려낸 커피의 맛은 대체 뭐가 다른 걸까? 커피 로스팅 전문가 이정무 루왁코리아 대표와 함께 콜드 브루 커피에 대한 의문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Q. 커피는 원래 뜨거운 물로 추출하는 것 아닌가.

A. 대략 1,000년 전부터 커피가 소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매를 그냥 먹다가 기본적인 추출을 시작한 게 18세기, 지금의 에스프레소 방식이 등장한 건 20세기다. 인도네시아 자바나 페루, 베트남에 남아 있는 콜드 브루의 역사가 오히려 더 길다. 커피에 ‘원래’란 없다.

Q. 에스프레소 커피와 핸드 드립 커피, 콜드 브루 커피는 어떻게 다른가.

A. 에스프레소의 포타필터는 기름 성분을 걸러내지 못해서 텁텁한 맛이 있다. 원래 이탈리아 사람들이 그 유분을 즐기기 위해서 만들었다. 핸드드립은 필터가 기름 성분을 빨아들여 상당히 깔끔한 맛이 난다. 느낌은 다르지만 커피 원두에서 추출되는 물질은 같다. 반면 콜드 브루는 물의 온도가 낮고 반응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원두에서 나오는 물질 자체가 다르다. 커피를 추출한다는 건, 그라인더로 원두의 세포벽을 부숴서 속에 있는 물질을 용매(물)에 녹여내는 일이다. 예컨대 방향족(芳香族) 화합물은 섭씨 63~65도면 날아가 버리는 성질이 있다. 콜드 브루는 그런 성분이 휘발되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에 아로마가 훨씬 풍부하다. 반대로 쓴맛을 내는 클로로제닉산은 고온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콜드 브루 방식에선 덜 녹아 나온다. 똑 같은 원두를 써도 에스프레소나 핸드드립보다 콜드 브루가 더 부드러운 느낌을 갖는 이유다.

Q. ‘더치(콜드 브루) 커피의 매력은 묵직한 향과 무게감’이라고들 하는데.

A. 제대로 된 콜드 브루 커피를 마셔봤는지 의문이 든다. 흔히 칡냄새가 난다고 하고 그걸 묵직하다며 좋아하는데, 사실 그건 불에 볶은 원두가 너무 오래 물에 불어서 나는 목탄당 같은 냄새다. 그 냄새는 결코 좋은 향이라고 할 수 없다. 좋은 원두로 제대로 우려낸 커피는 훨씬 깊고 다양한 향을 낸다. 바디(무게감)가 강한 건 사실이다. 바디를 결정하는 건 섬유질인데, 이건 물에 녹지 않지만 오랫동안 용매와 접촉하면 잘게 분리돼 입 속에 머금었을 때 중후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된다.

Q. 책엔 콜드 브루를 위한 원두는 강배전(쓴맛과 단맛을 내기 위해 강하게 볶는 기법)한 것을 써야 한다고 나오는데.

A. 말했듯이 커피에 원래란 없다. 추출 단계뿐 아니라 커피 콩을 볶는 단계에서도 온도와 시간에 따라 커피의 서로 다른 성분이 강조돼 표현된다. 칡냄새에 가까운 그 묵직한 향을 내려면 강배전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콜드 브루엔 요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일컫는 약배전(신맛과 감미로운 향을 살리도록 약하게 볶는 기법)을 선호한다. 살짝 신맛이 남아 있을 때, 커피의 맛은 깊고 풍부해진다. 에스프레소든 콜드 브루든, 맛과 향이 ‘바이브런트’한 것이 좋은 커피다.

Q. 콜드 브루 커피가 다른 커피에 비해 좋은 점이 있다면.

A. 콜드 브루 커피는 아무래도 애시드(산미)가 적다. 반대로 초콜릿 같은 단맛은 풍부하다. 그냥 마셔도 파우더가 약간 든 듯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원래 달달한 다방 커피를 마시던 한국인의 입맛엔 에스프레소나 핸드드립보다 훨씬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장에 주는 자극도 훨씬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콜드 브루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풍부한 향과 맛. 커피에 포함된 성분은 1,00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각각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전히 연구하고, 발견되는 중이다. 뜨거운 물과 접촉할 때는 날아가버리는 성분이 차갑게 우려내는 커피엔 남을 수 있는데, 그 깊은 맛과 향은 한국인들이 아직 접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커피를 만드는 데 복잡한 기계나 불, 전기를 쓰지 않는 것도 독특한 매력이다.

● 이정무 루왁코리아 대표의 ‘하우스 콜드 브루 커피’ 제조법

1.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절반, 인도네시아 또는 브라질산 원두를 절반씩 섞어 굵은 모래알 크기로 간다. 원두를 살 땐 되도록 약배전된 것을 고른다.

2. 깨끗한 면포에 간 원두를 싸서 상온의 물에 불린 뒤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둔다. 냉장고에선 24시간, 상온에선 8~12시간이 적당하다.

3. 시간이 되면 면포를 짜서 건져낸다. 밀폐된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통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2주 이내 소비)한다. 마실 땐 물과 원하는 비율대로 섞어 마신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커피의 와인, 커피의 눈물… 더치커피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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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13/04/16

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커피 한 잔만큼 더위를 식혀주는 건 없죠. 그래설까요? 요즘 아이스커피의 으뜸, 더치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커피의 눈물’. ‘커피의 와인’이라 불리는 ‘더치커피’! 그 매력속으로 풍~덩 빠져볼까요?

 

 

# 홍대 <미즈모렌>에서 만난 더치커피! 

요즘 커피골목에서도 쉽게 더치커피 전문점을 만날 수 있는데요.

 

 

홍대 주차장 골목에 위치한 ‘미즈모렌’ 역시 입소문이 자자한 더치커피 전문점입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저 요상한 기구가 바로 더치커피를 만드는 기구인데요. ㅋㅋ 신기하게 생겼죠? 그럼~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세히 살펴 볼까요?

 

음..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니 그런 기구가 한 두개가 아닙니다. 커피 추출을 위해 이처럼 많은 기구가 필요한 이유, 바로 ‘더치커피’의 추출방식 때문인데요.

 

 

 

‘더치커피’는 일반적으로 원두를 뜨겁게 가열해 순식간에 뿅~ 하고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작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차가운 물을 한방울, 한방울 장인정신으로 떨어뜨려 커피를 만들기 때문이죠. 그렇다보니 그 양 한 방울, 한 방울이 제한적 입니다. 커피의 눈물이라 부를만 하죠.

 

 

게다가 잘 녹지 않는 찬물을 사용하고 자연의 중력에만 의지하기 때문에 긴긴~ 시간이 필요한데요. 한 잔의 ‘더치커피’를 위해 10시간 전부터 찬 물은 그렇게 흘러 내렸던거죠!
이렇게 어렵게 받아 낸 커피.. 곧바로 먹을 수 있나?? NO! 또 한번의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데요.

 

바로 숙성시간!  냉장고 안에서 2~3일 숙성을 시키면 ‘더치커피’의 깊은 맛이 우러 나오는데요. 숙성시간에 따라 커피물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치커피를 ‘커피 와인’이라 부른다고 해요.

 

 

귀한 ‘더치커피’ 한 모금, 한 모금, 허투로 마시면 안 되겠죠? ^^

찬 물로 추출한 ‘더치커피’! 그래서 더치커피엔 뜨거운 커피는 없습니다.  대신 다양한 아이스커피를 만날 수 있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메뉴가 바로 이 녀석! ‘아포가토’입니다.

‘아포가토’는 이탈리어로 ‘끼얹다’라는 의미인데요.. ^^ 왜냐~~~~~~

 

바로 달콤한 아이스크림 위에~~ 싸악 이렇게 더치커피를 뿌려 준 후 먹기 때문이죠.. 디저트론 딱이겠죠.  쿄쿄쿄~ 달콤함의 미학.. 오지라퍼 벌써 군침이 맴돕니다. 꿀~꺽!

 

 

커피 안으로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사르르 녹아드네요. <미즈모렌>의 대표 메뉴이기도 한 ‘아포가토’ ! 한 숟가락, 한 숟가락,, 그 맛이.. 음~~예.술 입니다.

 

<미즈모렌>위 치 : 서울 마포구 서교동 411-12

연락처 : 02-325-5202

 

# 참 숯으로 볶는 원두커피 <칼디하우스>

그런가하면 독특한 로스팅으로 유명한 더치커피전문점도 있습니다.

 

<칼디하우스> 입구인데요.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아우라가 압도적이죠.

 

 

입구엔 커피 관련된 기구들이 쫘~~악 전시되어 있답니다. 슬쩍 봐도 오래 돼 보이죠?

 

 

아니나다를까, 주인장의 조심스런 당부 보이시죠?  정성스럽게 모은 물건들인가 봅니다. ^^  커피 박물관이 따로 없네요.

 

 

그리고 발견한 또 다른 알림판!! 오호~ ’참숯’으로 커피를 볶는다??!!!  이건 또 뭐죠?

 

 

원두를 로스팅하는 기계입니다.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만들기 위해 생두에 열을 가열하는 기계인데요. 그런데 그 기계 안에 정말, 참숯이 자리 잡고 있네요. ^^

 

 

숯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은 원두내부까지 가열해 겉과 속을 균등하게 볶는다고 하네요. 여기에 참숯 특유의 향까지 더해져 ‘참숯 향’의 특유한 원두가 탄생된다고 해요. 우리 나라에선 유일하게 숯으로 로스팅하는 집이라니~ 우와~~볼 만 하죠?^^

 

<칼디커피하우스_서덕식커피클럽>위 치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0-10

연락처: 02-335-7770

 

그런 이 집의 ‘더치커피’ 맛에 반해 커피에 홀릭된 분도 계신답니다~ ! 아… 저기 오셨네요.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사장님과 진지하게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 남자!

 

 

바로, 삼성화재의 바리스타라 불리는 홍보팀 미디어파트의 최명일 책임입니다.

 

 

오지라퍼를 만나자마자 가방 안에서 뭔가를 주섬 주섬 꺼내서 보여주시는데요. 일명 뽁뽁이에 둘러 싸여있는 길쭉한 물체.. 뭔지 아시겠습니까?

 

빈 병입니다.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깨끗한 빈 병인데요. 최명일 책임이 빈 병을 들고 다니는 까닭은 뭘까요?

 

 

제가 말씀 드렸죠.^^ 삼성화재 ‘바리스타’라고요. 원래는 이 병에는 더치커피가 가득 담겨져 있었는데요. 삼성화재 동료들과 커피를 나눠 먹은 후 이렇게 빈 병을 수거해서 가져가시더라구요. 그래서 그의 가방에는 늘 병 하나씩 들어있다고 하네요.

 

 

최명일 책임이 퇴근하자마자 이 곳에 들른 이유, 바로 커피원두를 사기 위해서인데요. <칼디커피하우스>에선 원두를 직접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리스타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해요. 최명일 책임도 2009년 여기서 처음 커피를 만났다고 하네요.

 

사장님과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뭔가를 끄적이는 최명일 책임~
뭔가 봤더니.. 핸드폰에 숫자들을 잔뜩 적어 놨네요?

오지라퍼 (이하 오) : 뭔가요?
최책임 (이하 최)    :  아.. ‘더치커피’ 기구를 직접 만들어 보려고요.

오 : 집에서 ‘더치커피’ 를 직접 만드세요?
최 : 하하하 예. 한 병 가득, 여러 병있죠.

오 : 실례가.. 아니라면.. 집에 좀 가도…??

어떻게 됐을까요?  오지라퍼의 뻔뻔한 부탁을 펀~하게 허락한 최명일 책임. 이제 그의 집으로 가 볼까요?

 

 

집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빈병들~ 병 수집가도 아니고.. ㅋㅋ 더치커피를 담기 위해 사다 놓은 빈병이라는데요.  저 병에 더치커피가 담겨질 때마다 마음이 뿌듯~하다고 해요.

 

 

아니나다를까, 냉장고 안에 만들어 놓은 더치커피들이 한가득 있습니다. 잘못보면.. 간장같기도 해요. 그~~죠? 아닌가?? (오지라퍼가 너무 무식한 말을 했나요? 쿄쿄쿄~~)

 

 

그럼 삼성화재의 바리스타라 불리는 최명일 책임의 ‘더치커피’ 만드는 솜씨, 슬쩍 볼까요?

 

 

최명일 책임의 보물1호들 입니다.  솜씨 발휘해 볼까요?

 

 

원두를 잘 갈아줍니다. 이때 커피의 향이 진하게 올라오는데요. 갈아진 원두를 사 올 수도 있지만.. 그때 커피향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원두 가루를 보면 사이사이 반짝이는 실버가루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일명 ‘실버스킨’! 이 실버스킨이 쓴 맛이 나는 가루라고 합니다. 그래서 입으로 후~ 해서 조금 없애주고요.

 

커피를 내리는 기구에 가루를 넣고 꾸욱~ 꾸욱~ 덤핑합니다.

 

 

필터지를 깐 후 물을 붓는데요. 잠시후. 어.. 어… 어….!!!!!

물을 흡수한 원두가루가 쑤욱~ 부풀어 올라옵니다. 물 붓기 전 원두가루하고 부피 차이가 확연하죠. 부풀어 오르는 게 신선한 원두라는 증거라는데요. 고민은.. 이 원두 위에 물을 내릴 플라스크를 올려야하는데.. 원두가 부풀어 올라서 플라스크를 올릴 자리가 없네요.

 

 

갑자기 뭔가를 꺼내는 최명일 책임. 뭔가 자세히 봤더니.. 페트병 몸통을 잘랐습니다. 이렇게 페트병 몸통을 올려 놓으면 올라간 높이만큼 공간이 생기는데요. ’페트병 몸통 이용하기’ 최명일 책임만의 노하우라네요. 하하하~

 

 

생수물을 붓고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시간이 만드는 커피’가 탄생되는거죠.

 

 

커피의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습니다. 한 방울, 한 방울,, 이렇게 더치커피가 만들어지는데요.2시간 30분 동안 커피 네 잔이 만들어진다고 해요… 아궁. 아까워서 어떻게 먹을까요?

 

시간과 정성이 만든 ‘더치커피’ 한 잔!!! 만드는 과정을 봐서 그럴까요? 한 모금 한모금이 더 예술로 다가오네요. 돌아오는 길에 최명일 책임에게 ‘더치커피’ 한 병 선물로 받았는데요. ㅋㅋ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더치커피’ 한 병 보니 올 여름 더위 무섭지 않네요. ^^
여기에 보너스로 한가지 더!!! 최명일 책임이 만든 ‘더치커피’ 평생 공짜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 미혼인 여성분에게만 해당 되오니 대충~ 무슨 이야긴지 감 잡으신 미혼여성분은 오지라퍼에게 살짝.. 연락주세요! 여기.. 방명록에 비밀글로 말이죠. ^^  오지라퍼, 커피 값 해야 되겠죠? ^^~

개인용 더치커피기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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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13/04/16

- 워터드립형, 일체형, 보급형, 밀폐형 수작업

더치커피 기구 (500ml -4~5인용)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방문하셔서 글을 읽어보실 정도면 정말 더치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시겠지요ㅎㅎ

 

더치 커피의 맛에 한 번 빠지니… 일상을 더치커피의 향과 함께 살게됩니다^^

마치 사랑에 빠진 것 처럼 ㅎㅎ

그래서인지 은근히 더치커피 매니아들이 많은가 봅니다.

하지만 더치기구가 너무 고가이다 보니 수작업으로 이리저리 궁리해보고 만들어봅니다.(Ver 2.2)

ver.2.0에 커피추출통 부분에 오렌지색머리띠를 하나더 둘렀습니다^^

상부가 딱딱한 아크릴재질이고 추출 시 커피와 물통 무게가 유리병을 좀 괴롭히는 형상이라 오렌지색 머리띠를 추가해 압력을 분산시켰습니다. 이젠 유리병이 더 안전!!

 

자~~ 먼저, 거름종이 넣고 커피채우고  (약 40~50g정도.. : 통상 물100g 에 커피 10g) 윗 거름종이 올리고 go~go~

물통 올리기 (500ml) - 적당한 물방울 속도를 조절한 다음 살짝 올려놓습니다.

(물방울 속도 : 2~3초 당 한방울(5~7시간 정도 추출), 혹은 더 천천히 할 수도 있지만 추출 시간은 당근 더 걸리겠죠 ^^)

주목!!!!!!    {{난 성격이 엄청급하거든!! 그래서 엄청빨리 내려먹어야것어!! 물방울 빨리빨리!! - NO! NO!}}

= Why not?? 거름종이가 물방울을 통과시키는 속도가 정해져있습니다. 만약 너무빨리 물을 내리면 홍수가 날수도 ㅜㅜ

그러면 워터드립법이 아니죠잉~~ 이제부터 딱 정한 겁니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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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장점은 무지무지 많습니다. 단 하나의 약점만 빼곤… 바로 “깨진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고가의 유리라도 여러상황에서의 부주의로 층격을 주거나 떨어뜨린다면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리하야 기존의 유리병 커피모음통을 페트재질로 바꾼 Type B (ver 2.1)를 만들어 보았습니다.(생각하느라 머리 마이 빠졌슴돠ㅎㅎ)

외관은 Type A와 비슷하게 고안했습죠 ㅎㅎ

 

 

커피 모음통만 따로 비교해 보면…. (사진으로 보니 좀더 괜찮아 보이긴하네요^^)

역시 유리재질이 좀더 때깔이 나긴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깨지지 않는 재질도 필요하겠죠.

Type B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아주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비교적 저렴한 저가의 보급형 더치커피기구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세밀하게 물방울을 조절할 수 있는 밸브가 없거나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워터드립 방식은 물방울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하는 방식이라 밸브가 없다는 것은 앙꼬없는 찐빵이나 마찬가지죠 ^^ 

(이 기굴 입양한 어떤 분이 말하길…일본 I사의 것을 폐기처분했다는…ㅜㅜ)

 

이렇게 추출되어 아래의 유리병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차가운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데도 커피향이 방안 가득 은은하군요…

 

시럽과 얼음을 넣고 추출된 더치커피와 물을 적당히 섞으면..

캬~~~ 어떤 커피도 따라 올 수 없는 이맛~~~

 

냉장고에 넣어둬 더 숙성된 이 향취는 음~~~스멜~~ 먹어 본 자만이 알 수 있죠 ㅋㅋ

아침엔 따뜻한 물을 타서 아메리카노 스타일로 빵과 함께 먹습니다. 우유를 쬐끔.. 부드러운 라떼가 되더군요.

집은 시골인데 삶은~~ 카페스타일로 삽니다 ㅎㅎ

 

일반적인 더치기구의 특징은 추출공간이 공기중에 노출되어 있고 무지~~무지~~ 비쌉니다.

공기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일차적으론, 공기중의 먼지나 오염원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고,

풍미나 향취도 그 만큼 소실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자작한 제품이라 외관이 수려한 기성품보다 뛰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치커피 자체를 워터드립법으로 추출하는 기능은 고가의 기구들 못지않다고 봅니다.

누구에겐 멋진 고가의 기구가 필요하지만 어떤 사람에겐 그냥 더치커피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저처럼 ^^

< 옥션에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고맙습니다>

http://ibuy.kr/iAiCMM9  – 구매하신 분들이 프리미엄상품평 올려주셨네요^^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마당한켠에 심어논 적양배추…

이른 아침, 잎에 달린 이슬방울 들을 보니 어떤 왕관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힘차게 제 몫을 감당하는 모든 사람들과 채소들과 식물, 동물들에게 박수를… 짝짝짝 ^^

 

복된 하루되십시오..

더치커피 추출 Tip))

커피 추출에 관해 자료를 찾아보고 또 실제 추출해 보니 아래와 같은 팁들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적어봅니다.

 

** 추출을 균일하게 하는 법 – 물방울로 추출하기에 커피입자의 특성상 입자의 특정한 틈새로만 물이 흐를 확률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그것을 개선하는 현재 알려진 몇 가지 팁들을 먼저 살펴보면….

1. 물을 커피위에 쬐금 더 부어 물이 커피 전체로 스며들게 한 후 상단 거름종이 넣고 점적시작

2. 커피채움 – 템퍼(혹은 박카스 병 등으로)로 살짝살짝 커피를 고르게 누른 후 – 상부 거름종이 – 점적시작

(뭐.. 대충 이런 원리들 입니다. 참 쉽죠 잉~~ 참고하시길)

 

** 물조절밸브의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진 경우 - 물방울로 인한 것입니다. 처음 물탱크에 물을 부을 때 차분하게 붓는 것이 중요하죠 ^^

만약 이럴 경우 물밸브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해 물방울을 통과시켜주면 됩니다. (커피추출 시 한 번씩 살펴봐야겠죠^^)

 

웹에서 살펴보니 기존의 기구들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직접추출해보니 비슷한 현상들이 발생하더군요.. 그러나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하단거름종이 – 커피채움 (바닥이 평평한 유리물병으로 부드럽게 템핑) - 점적 바로하지 않고 물을 약간 떨어뜨려 둔 후 물이 커피에 스며들고 나면- 상부거름종이 -점적시작.. 이렇게 하니 잘~~ 추출됩니다.

 

*템핑은 분쇄한 커피입자들을 한 덩어리가 되게하는 효과가 있어 워터드립 방식에 매우 효과적인 조작임을 기억해주세요^^

 

더치커피는 처음 커피농도와 마지막 커피농도가 함께 섞여 최종적인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볼 수 있겠네요.

더치커피는 확실히 다른 커피보다 추출온도가 낮아 그런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카페인이 확실히 적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벌써 두 잔째 ㅎㅎ

기타))

가정에서 사용해 보니 커피의 종류에 크게 상관없이 더치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워터드립으로 하면 풍미가 상당히 좋아지고 달라집니다. 즉,,싸구려 커피도 상당한 맛을 내지요 호호..

 

** 커피 뿐만아니라 다른 것도 추출해 마실 수 있습니다. (녹차, 페파민트 등등)

** 디카가 없어 폰카메라로 찍었습니다. 화질이 좀 떨어져도 이해해 주시길ㅎㅎ

 

여과지최신정보!! 네이버 등에서 ‘에어로프레스 필터’가 350장에 5800원대에 판매되고있습니다. 대박!!

(metalmany님의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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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 커피’ 기다림의 미학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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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13/04/16

12시간 걸리는 네덜란드식 추출법의 깊은 맛과 향, 새 트렌드로 주목

글·사진=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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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유리병에서 출발해 기나긴 밸브를 통과하길 장장 12시간.가루로 분쇄된 뒤 다시 강한 압력으로 응축된 파우더 단층을 지나 가까스로 탄생한 검은 액체. 그대 이름은 커피, 아니 더치 커피(Dutch Coffee)라고 불린다.

더치 커피는 이름 그대로 네덜란드식 커피.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원두나, 로스팅된 커피라기 보다는 네덜란드식 추출법을 사용한 커피를 뜻한다.

국내에서도 간간이 소개돼 오다 최근 더치 커피 전문점도 생겨나고 애호가도 늘면서 커피를 즐기는 새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홍대 주차장 길목에 자리한 카페 미즈모렌. 주문한 더치 커피를 받아들고선 처음에 약간은 당혹스럽다. ‘냉커피를 시키지 않았는데…’ 길다란 유리 글라스에 담긴 블랙 커피가 유난히도 검고 진해 보인다. 그리고 유리창가에 놓여진 ‘이상한 모양의 기구들’.

더치 커피는 원래 냉커피로 통한다. 일단 커피를 ‘내릴 때’ 예상외로 찬물을 쓰기 때문. 원두 드립커피가 뜨거운 물을, 에스프레소 커피가 뜨거운 증기와 압력을 이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킬 즈음 유리창가의 기구들이 눈에 띈다. 위 유리병에 가득찬 맑은 물, 하지만 맨 아래 유리 글라스에는 ‘검은 액체’가 한 방울 한 방울씩 떨어진다. ‘저렇게 조금씩 떨어지도록 만들어놨지? 21세기 스피드 시대에’

더치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는 우선 모양이 길다랗다. 먼저 맨 위에 자리한 둥그런 유리병에 물을 채워주면 이 물이 여러 단계의 밸브와 저수 용기를 거쳐 마지막으로 압축된 커피 입자층을 지나 원액이 떨어지는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더치 커피는 중력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한다. 드립 커피에서의 뜨거운 물을 붓는다거나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증기와 압력의 힘을 쏟아 붓지도 않는다. 그리고 사용하는 물도 냉수, 엄밀히는 가열하지 않은 상온수다. 더치 커피용 기구 이름도 ‘콜드 워터 브루어리(Cold water brewery), 한국말로도 ‘찬물 추출법’이다. 때문에 더치 커피는 여름 커피로도 통한다.

찬 물을 사용하고 자연의 중력만을 사용해서인지 더치 커피는 커피 원액을 추출하는데 보통 한나절이 걸린다. 대략 평균 12시간. 이 정도면 가히 ‘기다림의 미학’이라 부를 정도. 추출 기구는 이 밖에도 코르크와 구리 동관, 로드, 융 소재의 필터 등 여러 단계의 장치로 구성돼 있다.

더치 커피 추출 기구에서 실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쇄된 커피 입자층이다. 기구의가장 아래 부분 유리병 안에 두텁게 채워져 있는데 물이 이 부분을 통과하면서 원액이 추출되는 것. 매우 단단하고 밀도가 높게 형성된 커피입자 단층을 통과하며 커피의 향과 맛을 품게 된 원액은 한 방울씩 계속 떨어져 내린다. 더치 커피가 ‘커피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

오로지 물과 커피 원두만이 만나 오랜 시간 자연의 힘만을 통해 태어나서 그런지 더치 커피는 향이 깊고 진하다. 와인처럼 바디감이 있고 목넘김이 좋다는 얘기도 듣는다. 특히 우유나 물을 타지 않은 더치 커피 스트레이트는 본연의 커피 향과 맛을 가장 잘 살려낸다. 마치 커피 원두를 입 안에서 그대로 씹으면서 원액을 추출해 내는 느낌.

특이하게도 더치 커피는 와인과 비슷한 습성을 갖는다. 오래 보관할수록 더 맛이 살아 나기도 하고 심지어는 냉장고에서 숙성도 시킨다. 냉장고에는 유리병에 담긴 더치 커피들이 들어 차 있고 병 마다 커피 제조일자가 빈티지처럼 적혀 있다.

더치 커피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가지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대항해 시대 네덜란드 사람들이 식민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재배한 커피를 배로 실어 나르다 원두에 물이 스며들었는데 맛을 보니 괜찮아서 계속 마시게 됐다는 것은 조금은 전설 같은 얘기. 구체적으로는 배에 뜨거운 커피를 만들어 싣게 되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아예 찬물로 커피를 내려 실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면 커피 맛에 변화가 적고 부드럽다는 주장.

벌써 더치 커피 애호가들 중에는 문화계 인사들이 많다. 유영구 KBO 총재나 강용석 국회의원, 박기태 연세대 교수를 비롯, 인디밴드 노브레인, 가수 구준엽, 심태윤 등이 이미 알려진 더치 커피 애호가들. 특히 숙성시킨 더치 커피를 즐기는 이로는 사진작가 강영호씨가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숙성된 더치 커피를 여러 병씩 사가곤 한다.

더치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는서울청담동의 클럽 ‘맨션’에서도 더치 커피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중계동의 다방 아지트, 강남의 커피미학 등도 더치 커피 명소들.

하지만 더치 커피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다. 보통 기구 1대에서 12시간 동안 추출되는 원액량은 2000~3000cc. 국내에서 가장 많은 8대를 가진 미즈모렌 조차 하루 1만8000cc밖에 되지 않는다. 여름에는 밤낮 가동해 겨우 3만cc를 넘기는 수준. 어쨌든 ‘떨어지기 전에 어서 더치 커피 맛을 보러 가볼까!’.

더치 추출기구를 만들어 보았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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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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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이 허접스러워서 업소에서는 못 쓰고효
걍 집에서 더치 해 마시고 싶은데 그럭저럭 오래 쓸 수 있는 정도의 품질을 원하시면
만들어 보셔도 괜찮을것 같네효.
그래도 전 재료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효.
그래서 이건 선물하고
요즘은 그냥 생수통 뚜껑에 구멍 뚫어 쓰고 있어효.
재료 : 조립식 2단 책장(만원?), 분액깔때기(4만원?), 하리오 사이폰 상볼(3만 5천원?), 드립서버
드립서버는 원래 집에 있었고요
재료비는 전부 8.5만원 정도 든 것 같네효.
만드는 방법이야 고생스럽지만 간단합니다.
책장 가로판 두 개에 적당히 구멍만 뚫어주시면 되네효.
(말은 참 쉽습니다 ㅋㅋㅋㅋ)
윗판은 분액깔때기 들어갈 정도의 크기, 아랫판은 사이폰 상볼이 빠지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요
전 구멍 뚫다가 나무판이 너무 지저분해져서
모자 장식으로 붙이려고 사 뒀던 시트지를 붙여버렸어요.

더치 커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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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13/04/11

에티오피아의 아침을 여는 ‘분나 세레모니’
The Ethiopian morning starts with a ‘Bunna Ceremony’, Ethiopia, 2008.
박노해, http://likethem.kr/
에티오피아의 모든 아침은 집집마다 향기 그윽한 ‘분나 세레모니’(커피의례)로 시작된다. 무쇠판에 커피콩을 볶고 나무절구에 빻아서 천천히 끓여내는 것은 젊은 어머니가 주재한다. 할머니는 볶은 보리를 나눠주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번째 잔은 우애의 잔. 두 번째 잔은 평화의 잔. 세 번째 잔은 축복의 잔. 가족들은 세 잔의 분나를 마시고 포옹을 나누며 해 뜨는 대지의 일터로 떠난다.

2011년 10월 더치커피를 만났다.

처음 맛본 더치의 맛은 내가 알던 커피와는 너무 달랐다.
그 뒤로 커피를 더치로 바꿨다.

내가 마시던 커피는 인스턴스 커피였다.
하루에 7-8잔 정도를 마셨는데, 더치로 바꾼 뒤로 가끔씩 그리워진다.
인스턴스 커피를 커피 맛으로 마셨다는 생각이 싹 가셨다.
달달한 설탕맛과 진한 프림맛으로 마셨으리라 생각한다.

더치를 마시면 입안이 향긋해지면서 입맛이 살아난다.
과도한 당과 프림을 안 먹으니, 항상 배가 고프다.

더치(Dutch)라는 표현은 네델란드를 가리킬 때 사용한다고 한다.
더치 페이, 더치 커피.

더치 커피는 네델란드 상인들이 장거리 향해를 하면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고안해낸 커피 추출법을 말한다.
천사의 눈물이라고도 부른다.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져서 커피가루속에서 커피 성분을 뽑아내면서 떨어진다.

커피는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가장 많이 들어본 커피 이름이 에스프레소다.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어로 영어의 express의 의미라 한다.
에스프레소는 뜨거운 증기와 무거운 압력으로 커피를 강하게 압착해 커피액을 내리는 방식이다.

커피 전문점이 많이 생기면서 핸드 드립 커피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핸드 드립 커피는 원두를 뜨거운 물로 천천히 내려주는 방식이다.

더치 커피는 한 방울 한 방울 찬물을 떨어뜨려 중력의 힘과 물의 침투하는 힘을 이용하여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다.

에스프레소와 핸드 드립 둘 다 마시면 가슴에 “욱” 하는 쏠림 현상이 있다.
사실 무슨 맛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인지도 몰랐다고 해야 할 정도였을 것이다.
에스프레소는 입안에서 거친 칼이 돌아다니는 느낌이다.
핸드 드립은 날카로운 칼로 혀를 치는 느낌이 난다.

더치는 무엇보다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감겨준다.
숙성한 기간에 따라 같은 원두여도 다른 향과 느낌이 난다.
재수가 좋으면 은은한 초콜릿 향이 감돈다.

더치 이전에는 원두의 원산지에 따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몰랐다.
이제는 원산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말을 알 것 같다.
케냐, 이디오피아는 너무 달라 구분이 된다고 할까?
아직은 로스팅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는 말을 이해하거나 느끼지 못한다.

오늘도 유리도 만든 더치 기구를 집안에 들여놓을 궁리만으로도 즐겁다.

출처: 아님말고

더치커피의 ‘느림의 미학’, 기다림 속에 깊어지는 풍미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편집장인 미란다는 매일 아침 비서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킨다. 그녀의 비서, 앤드리아는 출근길에 스타벅스로 달려간다.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깊고 진한 커피 한잔, 출근길에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쥐고 사무실로 향하는 사람들, 주말이면 카페에 앉아 그윽한 커피향을 음미하는 사람들…
이제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서 문화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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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uccinos.homestead.com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정청에 의하면 재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국민은 300톤의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에스프레소로 따지면 3,700잔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커피 애호가라면 하루 평균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하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믹스커피에서 원두커피로 사람들의 입맛이 점차 변하면서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는 매니아들은 ‘더치커피’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더치커피는 일반 커피와 달리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과 낮은 카페인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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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cnicveganbakery.wordpress.com

더치커피는 그 태생부터 특별하다. 찬물에서 무려 최대 12시간을 추출하고 꼬박 하루하고 반나절을 숙성시킨 후에서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독특한 추출방식은 17세기부터 시작되었다. 대항해 시대 선상에서도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네덜란드인들이 고민의 고민을 거쳐 더치커피를 탄생시킨 것이다.
배 위에서 더치커피로 즐기는 최고의 티타임.
더치커피는 일반 커피에 비해 풍미가 깊고 숙성시키는 정도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 ‘커피의 와인’ 이라고 불리는 더치커피는 대항해 시대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항해사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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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tarbucks

천사의 눈물’이라 불리는 더치커피, 마시는 순간 입안은 깔끔하다 못해 향긋하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는 더치커피의 특별함. 더치커피 한 모금을 넘기며 입안 전체에 맴도는 그윽한 향과 세련된 맛. 커피의 그윽한 향을 음미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더치커피를 마셔보자. 그 특별한 맛과 향에 당신은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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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dn.webshopapp

느림의 미학’ 그리고 ‘커피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더치커피는 ‘건강한 커피’로도 알려졌다. 더치커피는 뜨거운 물에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월등히 적다. 차가운 물에 추출하면 뜨거운 물에 추출했을 때보다 카페인 함량이 1/30까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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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iddouche

더치커피는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따뜻하게, 차갑게 마시는 것은 물론 더치 라떼나 더치 카푸치노처럼 더치 베리에이션을 하면 일반 더치라떼나 더치 카푸치노보다 더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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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이빈스

아직은 쌀쌀한 봄날, 더치 추출액에 우유를 타면 따뜻한 더치 라떼가 완성된다. 라떼를 마시다 우유 비린내에 인상을 찌푸린 적이 있다면, 더치 라떼를 마셔보자. 더치의 깊은 향이 우유의 비린내를 잡아줘 라떼 특유의 향과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더치 추출액을 조금 부어주면 더치 아포카토가 완성된다. 무더운 여름날 우아하게 더위를 식히고 싶다면 더치 아포카토가 답이다. 더욱 짙은 더치커피의 향과 달콤한 아포카토의 만남은 가히 환상적이다.

일반 커피에 비해 부드러운 더치커피는 무언가와 섞어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반적인 방법 외에도 소주, 맥주, 막걸리, 위스키와 함께 마셔도 좋다. 소주와는 4:1 비율, 맥주와는 8:2의 비율을 유지해보자. 특히 소주의 독한 향을 싫어한다면 더치커피와 섞어보자. 매력적인 맛에 어느 순간 취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말자. 맥주에 섞어 마시는 더치커피는 마치 흑맥주를 마시는 듯하다. 고소한 더치커피 향과 맥주의 환상적인 조화도 꼭 느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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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커피엑스포

커피에 대해 더욱 알고 싶다면 ‘서울커피엑스포(http://coffeexpo.co.kr/wp/#about)’를 주목하라. 이번 서울 커피 엑스포의 규모는 200개사 약 500부스, 참관객은 30,000명으로 예상된다. 더치커피는 물론 다양한 커피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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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anpop

느림의 미학’, ‘커피의 눈물’, ‘천사의 눈물’. 더치커피에 대한 이러한 수식어는 더치커피를 맛보는 순간 느낄 수 있다. 좀 더 특별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지금 바로 더치커피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

출처: 레포르 레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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